이준석은 왜 담을 안 넘었나?

2024. 12. 6. 12:10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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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안철수, 계엄 비판하더니 '해제 표결' 참석 못해...왜? | 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강하게 비판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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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해제를 하기 위해서 뱃지를 달고 있는 사람이라면 국회에 들어갔어야 했다.

물론, 다수의 국민의 힘 의원들에게는 애초에 기대한바가 없기 때문에 논외.

그렇다면 반드시 표결에 참여했어야 할 이준석은 왜 담을 넘지 않았을까.

이준석이 직접 해명한 바로는 국회의원이 담을 넘는 다는 것이 이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당히 출입구로 들어가야하는 의원들을 막는 것 자체가 위법이라며, 그에 대해 항의하고 떳떳하게 들어가려고 했다고 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각자 의견이 다를 수 있겠으나, 나는 부적절했다고 본다.

물론 국회 표결에 참여한 의원 수가 정족수를 넘어서서 큰 문제가 없다는 정보를 미리 알았다면 괜찮다.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했다면 그것 또한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이준석이 표결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 상태였다면 얘기가 다르다.

 

비상계엄이라는 상황에서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었느냐를 두고 그의 판단을 추측해볼 수는 있겠다.

일단 막아야한다고 판단했다면, 국회의원으로써의 지위와 명예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담을 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준석은 표결에 참여해서 이 극악무도한 계엄령을 막아야 하는 것보다 더 우선순위에 있던 무언가가 있었을 것 같다.

이를테면, 국회의원으로써의 품위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의 상징성같은 뭐 추상적인 것을 우선순위에 둔게 아닐까?

결국 내가 보기에는 국회의원으로써의 본인의 이미지를 더 신경쓴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 누구보다 비상한 머리를 가지고 있어, 계엄이라는 상황에 대해서 명확히 이해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계엄 상황에서 찾아올 현실적인 공포나 위험성에 대해서는 체감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선 막자가 아니라, 이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옳은지를 먼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내 억측이지만, 이준석이라면 그랬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