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16. 17:35ㆍ아이들 이야기
강원도 여행은 가고 또 가도 좋아요.
속초나 양양도 좋지만, 강릉이나 삼척 쪽도 나름의 매력이 있어요.
이번 삼척 여행은 가을이니 만큼 바다에 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리조트 수영장과 삼척 환선굴에 갔지요.
살면서 동굴은 3~4차례 가본 것 같은데,
환선굴을 제가 가본 동굴과는 규모 자체가 달랐어요.
처음에는 꽤 당황스러웠어요.
그냥 설렁설렁 걸으면서 차가운 동굴 바람이나 쐬러 가본거였는데,
압도적인 동굴 스케일에 놀랍니다.
동굴 입구에 들어갈 때도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갔는데,
동굴 내부도 어마어마하게 넓고 높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렇게 차근차근 다 읽어가면서 가야 재밌습니다.
예를 들어, 사랑의 맹세라고 하트 모양의 지형이 있다고해서 위를 보면,
정말 하트 모양이 있어요.
사진으로 설명이 안되는 엄청난 규모.
중간에 흔들다리도 건너는데, 높이가 어마어마합니다.
밑을 보면 정말 산 정상에 올라온 것 같은 느낌이예요.
물론, 이 동굴 자체가 산꼭대기에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모노레일타고 올라가야해요.)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서 이렇게 신기한 모양의 지형도 생긴다고 해요.
동굴을 한바퀴 도는데는 약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천천히 다 관람하면서 돌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린이가 너무 빨리 빨리 이동해서 저희는 1시간도 안걸린 것 같더라고요.
환선굴과 대금굴이 같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대금굴이 조금 더 밑에 있고, 환선굴은 약 1키로 정도 더 올라가야 해요.
환선굴이 규모가 더 크다고는 하는데,
대신 모노레일타러 올라가는 길이 좀 길어서 걷기 귀찮은 분은
대금굴을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삼척 가볼만한 곳, 환선굴이었어요.